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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손’ 오영란, 철벽 방어 빛났다

등록 2008-08-19 22:19수정 2008-08-20 00:12

한국 여자핸드볼 선수들이 19일 열린 중국과의 경기에서 이겨 4강에 진출한 뒤 기뻐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여자핸드볼 선수들이 19일 열린 중국과의 경기에서 이겨 4강에 진출한 뒤 기뻐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중국 가볍게 꺾고 강호 노르웨이와 준결
오영란 “이번엔 딸에게 금메달 꼭 선물”
“오늘도 딸과 통화했는데, ‘엄마야 엄마? 싫어 싫어’ 하며 전화를 할머니에게 주더군요. 얼마나 서운한지….” 중국과의 경기에서 신들린 듯한 선방으로 팀 승리의 밑돌이 된 수문장 오영란(36·벽산건설)은 21개월 된 딸 서희가 보고 싶다고 했다.

“조금만 떨어져 있어도 엄마가 멀리 있는 것을 아는 거예요.” 오영란은 “사랑하는 딸에게 이번에는 반드시 금메달을 선물하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도 비쳤다. 오영란의 남편(강일구)도 남자핸드볼대표팀 골키퍼로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했고, 하나뿐인 딸은 할머니 집에 맡겨져 있는 상황. 4년 전 아테네올림픽 결승전에서 아쉽게 덴마크에 져 은메달로 밀렸던 엄마의 꿈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19일 베이징 올림픽 스포츠센터 짐나지움에서 열린 여자핸드볼 8강전. 한국팀은 오영란이 49%(39개 슛 중 19개 선방)의 방어율로 든든히 골문을 지킨 가운데, 박정희(8골·벽산건설) 문필희(6골·벽산건설) 허순영(5골·덴마크 아르후스) 안정화(5골·대구시청) 등 주전들의 고른 득점으로 중국을 31-23으로 완파하고 4강에 안착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2위를 차지한 강호 노르웨이와 21일(오후 7시)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노르웨이는 이날 8강전에서 스웨덴을 31-24로 가볍게 눌렀다. A조 조별리그에서 5승무패 조 1위로 8강에 올랐던 유럽의 강호다. 한국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만나 10점 차 이상으로 졌을 정도로 무척 부담스런 상대다. 이날 중국대표팀을 이끈, 1980년대 한국남자핸드볼 스타 출신 강재원 감독은 “역시 한국은 빠른 선수를 가지고 있고, 개개인의 기술도 월등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한국이 우승전력이지만 노르웨이전은 잘 준비해야 한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문필희는 “노르웨이 등 유럽팀에 대비해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백상서 코치는 “노르웨이와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수차례 만나 많이 졌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선수들이 4년 전 놓친 금메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베이징/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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