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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외국인 중국대표 감독들 ‘모국이라고 안 봐줘’

등록 2008-08-19 18:09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국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각 종목에서 영입한 외국인 감독들이 대부분 모국과 맞대결을 벌였거나 앞으로 일전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남녀농구에서 두 외국인 감독의 모국과 중국이 제대로 맞붙게 됐다.

야오밍(28)의 출전으로 중국 팬들의 큰 관심을 모으는 남자농구는 20일 8강에서 리투아니아와 싸우게 됐는데 중국대표팀 요나스 카즐라스카스 감독이 바로 리투아니아 사람이다.

2004년부터 중국 대표팀을 이끄는 카즐라스카스 감독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리투아니아 감독을 맡아 동메달을 따냈는데 이번에는 8강 토너먼트에서 리투아니아를 떨어뜨려야 하는 입장이 됐다.

카즐라스카스 감독은 대진이 확정된 후 "4년 전 아테네에서도 리투아니아와 맞붙었다. 이것이 내 직업이고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출신인 여자대표팀 톰 마허 감독은 4강에서 호주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마허 감독 역시 호주 감독을 맡아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동메달, 2000년 시드니 은메달을 일궈냈던 지도자다.

남녀 모두 한국인들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하키에서는 이미 한-중 전이 한차례씩 열렸다. 남자는 한국이 5-2, 여자는 중국이 6-1로 승리했다.

4강에 오른 여자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창백 감독은 앞서 세 경기를 모두 1점 차로 분패하며 휘청거리던 한국을 상대로 무려 6골을 몰아치며 KO 펀치를 날렸다.


김창백 감독은 "한국이 이미 탈락이 확정된 상태였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또 중국 여자핸드볼을 이끄는 강재원 감독도 19일 8강 토너먼트에서 한국과 맞붙는 운명을 피하지 못했다.

반대로 외국 대표팀을 이끌고 와 중국과 싸우는 중국 지도자들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미국 여자배구 감독인 랑핑이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결승에서 중국이 미국을 꺾고 금메달을 따낼 때 멤버였던 랑핑 감독은 이번엔 가슴에 성조기를 달고 베이징을 찾았다.

중국 대표팀 코치로도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을 따냈던 랑핑 감독은 예선에서 중국과 싸워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나란히 8강에 진출한 미국과 중국은 대진표상 결승에서 재대결할 수도 있어 관심을 모은다.

싱가포르 탁구 여자대표팀을 맡은 류궈둥 감독은 친동생 류궈량 감독이 이끄는 중국과 단체전 결승을 치렀다.

결과는 중국이 3-0으로 이겼지만 류궈둥 감독은 싱가포르에 48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선사하는 기쁨을 맛봤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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