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군단 미국 남자농구대표팀이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며 8년 만에 올림픽 정상 탈환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미국은 18일 끝난 2008 베이징올림픽 조별리그 독일과 B조 다섯 번째 경기에서 106-57로 크게 이겨 5연승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하고 있는 농구 스타들을 대거 투입한 미국은 경기당 평균 103점을 쏟아 붓고 70.8점만을 허용하며 매 경기를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평균 30점 이상 차이로 조별리그 상대 팀을 잇따라 제압한 것이다.
조별리그 평균 득점이 두자릿 수인 드웨인 웨이드(16.2점)와 르브론 제임스(15.8점), 코비 브라이언트(12.6점), 드와이트 하워드(12.2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강력한 우승 후보 스페인도 119-82로 완파했고 '독일 병정' 더크 노비츠키가 버틴 독일마저 49점 차로 가볍게 물리쳤다.
팀 성적을 보더라도 조별리그를 치른 전체 12개 팀 가운데 미국을 따라올 팀이 없다.
미국은 필드 슛 성공률(55.3%)과 어시스트(평균 20.4개), 가로채기(평균 14.4개), 블록슛(평균 4.2개)을 가장 많이 기록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를 시작으로 올림픽 3회 연속 우승한 뒤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친 미국이 자존심 회복을 위해 단단히 벼르고 나온 셈이다.
미국으로서는 8강 토너먼트에서도 화려한 플레이를 멈추지 않겠지만 승패도 결코 무시할 수는 없다. 8강부터는 단판 승부로 치러지는 만큼 지면 그대로 탈락하기 때문이다.
B조 1위를 차지한 미국은 20일 베이징 농구 경기장에서 열릴 8강에서 A조 4위 호주와 대결을 벌인다.
호주는 무난한 상대로 평가를 받지만 미국이 준결승에 오르면 그리스와 8강에서 맞붙을 A조 2위 아르헨티나와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베이징올림픽이 열리기 전 드림팀과 우승을 다툴만한 나라로는 A조 1위 리투아니아, 아르헨티나 정도가 꼽혔을 정도. 미국과 리투아니아 두 팀은 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서로 맞붙게 된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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