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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우리에겐 ‘천금’같은 메달이야”

등록 2008-08-18 21:16

싱가포르 48년만의 ‘은’
토고·타지키스탄 첫 ‘동’
17일은 싱가포르 축제의 날이었다. 탁구 여자단체 결승에서 비록 중국에 졌지만, 리 지아웨이 등 여자 탁구 선수들이 따낸 ‘은메달’은 무려 48년 만에 나온 메달이었다. 1948년 처음 올림픽에 참가한 싱가포르는 1960년 로마올림픽 역도에서 호리앙탄이 은메달을 땄을 뿐,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래서 탁구 결승전이 열렸던 17일 밤에는 리셴룽 총리가 응원을 위해 국정연설 시간을 변경하기도 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미국이나 중국처럼 수십개의 금메달을 따는 나라들도 있지만, 싱가포르처럼 단 1개의 메달로도 행복한 나라들이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카약 1인승 슬라롬(급류회전)경기에서 18위에 머물렀던 벤자민 부크페티(27·토고)는 이번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따내면서 조국 토고에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안겼다. 프랑스인 어머니와 토고인 아버지를 두고 있는 부크페티는 프랑스 툴루즈 지방에서 태어나 지금껏 단 한번밖에 토고를 방문한 적이 없지만, 아버지의 나라에 큰 선물을 안겼다. 타지키스탄 유도 선수 라슬 보키예프(26)는 남자 73㎏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디르크 반 티첼트(벨기에)를 누르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타지키스탄으로서는 옛소련에서 독립한 뒤 4번째 참가한 올림픽에서 따낸 값진 메달이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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