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핸드볼대표팀 이재우(가운데)가 18일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러시아의 알렉세이 카마닌을 뿌리치고 뛰어올라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베이징/AP 연합
남자핸드볼 예선 마지막 경기 져 3승2패
덴마크 등에 ‘승자승’ 앞서…내일 8강전
덴마크 등에 ‘승자승’ 앞서…내일 8강전
경기 뒤 짐을 싸야할지 모르는 러시아의 집중력은 놀라웠다. 러시아는 골문을 향하는 한국 공격수를 끝내 잡아채며 2분 퇴장을 네 번이나 당했다. 대신 실책으로 상대팀에 공격권을 뺏긴 ‘턴오버’는 11번에 불과했다. 8강 진출을 이미 확정짓고 경기에 나선 한국은 16번이나 턴오버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은 B조 1위를 확보했다.
18일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핸드볼 조별리그 B조 최종전. 한국은 러시아에 22-29로 패하며 예선을 3승2패의 성적으로 마쳤다. 그러나 다음 경기에서 덴마크가 독일을 27-21로 눌러 한국·덴마크·아이슬란드가 모두 승점 6으로 동률이 됐고, 승자승 원칙에 따라 B조 1위에 올랐다.
8강 진출을 위해 1승이 급했던 러시아는 전반부터 한국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반 17분께 12-6 더블스코어로 앞서 갔고, 후반 들어 윤경신이 5골을 터뜨리며 2점차까지 쫓아오자 필리포프 바실리의 골 등 6골을 연속으로 넣으며 한국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국은 상대 공격수 2명이 2분 퇴장을 당하는 사이 점수차를 좁히려 했지만 장신의 러시아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한국은 20일 A조 4위 스페인과 8강전을 치른다. 8강부터는 단판 승부로 결정이 난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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