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정준이 18일 열린 육상 110m 허들 예선 1회전에서 힘차게 장애물을 뛰어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육상 트랙서 첫 올림픽 2회전 진출
19일 세계기록 선수 옆레인서 출발
19일 세계기록 선수 옆레인서 출발
류샹과 로블레스의 대결을 볼 수 없게 됐지만, 한국 허들 간판과 세계기록 보유자의 대결은 볼 수 있게 됐다. 한국 남자허들 간판 이정준(24·안양시청)은 18일 중국 베이징 국가체육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110m 허들 예선 1라운드 2조에서 13초65를 뛰어 8명 중 5위에 머물렀지만, 32명이 출전하는 준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정준의 성적은 32명 중 26위였다. 한국 육상 사상 트랙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육상 2회전에 진출해 의미가 컸다.
2조 8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친 이정준은 8명의 선수 중 출발 반응속도가 0.128초로 두 번째 빨라 초반부터 힘차게 달려갔고, 중반까지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대등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막판 스퍼트가 부족했다.
?이정준은 이로써 19일 오후 9시53분 예선 2라운드 2조 3번 레인에서 세계기록(12초87) 보유자 다이론 로블레스(22·쿠바)를 4번 레인에 두고 나란히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키 1m85, 몸무게 75㎏의 이정준은 스피드와 체력, 지구력이 좋고, 골반을 이용한 기술도 좋아지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정준은 지난 5월 13초56의 한국기록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이정호 대표팀 코치(허들)는 “현재 몸 상태가 좋고, 허들을 넘는 자세도 좋아지고 있어 준준결승에서 13초40대 진입을 노려보고 있다”고 했다.
한편, 김덕현(23·광주광역시청)은 남자 세단뛰기 예선 A조 3차 시기에서 16m88을 뛰어 19명 중 10위로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수렌 가자리안 대표팀 코치(세단뛰기)는 “지난해 오사카육상선수권에선 16m78만 뛰어도 결선에 진출했지만, 이번 올림픽에선 17m10 이상을 뛰어야 결선에 나갈 수 있다”며 “김덕현은 이번이 첫 올림픽 무대이고, 아직 젊은데다, 자세도 좋아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권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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