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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관록 빛났다

등록 2008-08-18 20:50수정 2008-08-18 22:26

마라톤 토메스쿠-유도 셴둥메이-뜀틀 옥산나
베이징 올림픽에서 ‘아줌마 선수’들의 관록이 빛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기세에도 굴하지 않고 강인한 투혼과 노련한 기량으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1970년대에 태어난 이들 ‘치링허우’(70후)의 스포츠 정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여자 체조 뜀틀에서 은메달을 딴 독일의 옥산나 추소비티나(33)는 이번이 벌써 다섯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여자 체조 선수로선 유일무이한 기록이다. 우크라이나 출신인 그는 아들의 백혈병을 치료하기 위해 독일로 이주했고, 치료비를 벌기 위해 은퇴를 미룬 채 훈련을 거듭했다.

여자유도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의 셴둥메이(34)도 두살배기 아이를 둔 엄마다. 그 역시 은퇴와 복귀를 거듭한 끝에 출전해 조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여자 배트민턴 단식 우승자인 중국의 장닝(33) 역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우승 이후 무성했던 은퇴설을 딛고 2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카누 여자단식에서 4위에 그친 중국의 장쉬윈(33)은 메달보다 값진 승부를 펼쳤다. 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던 그는 심장병이 악화돼 은퇴했으나, 이번에 복귀해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다.

여자 수영 혼계영 400m와 자유영 50m에서 각각 은메달을 딴 미국의 다라 토레스(41)는 세살배기 아이를 둔 엄마다. 그가 엄청난 체력을 과시하자 체력강화제를 복용한 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지만, 그는 엄격한 도핑 테스트를 거뜬히 통과했다. 여자마라톤에서 우승한 루마니아의 콘스탄티나 토메스쿠(38)는 “나이를 먹으면서 달리기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청년보>는 젊은 선수들이 체조와 다이빙 등에서 고도의 기술을 뽐냈지만, 이들 치링허우들의 관록은 더욱 빛났다고 칭찬했다. 중국 대표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24.4살이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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