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펠프스(23·미국)
체력부담 커 혼영400m와 바꿀듯
전대미문의 단일대회 8관왕을 이룬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3·미국·사진). 정상에 오르면 허탈하다고 하지만, 펠프스는 피곤함을 느낀다.
<에이피>(AP) 통신은 18일(한국시각) “단 5분이라도 내 침대에서 눕고 싶다”는 펠프스의 말을 전하면서, 그가 긴 휴식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선수촌에서 피자도 먹고 카드놀이도 하고, 때로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힙합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지만 집에 돌아가 푹 쉬는 것만큼 좋은 일은 없다.
휴식은 영원하지 않다. 내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대비하고, 길게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펠프스는 36년간 불변이었던 마크 스피츠(58·미국)의 단일 올림픽대회 수영 7관왕 기록을 깨뜨렸다. 앞으로 펠프스의 기록을 깰 선수가 나오기까지는 36년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만족은 없다.
펠프스는 자신의 주종목에 변화를 줄 생각이다. ‘징글맞은’ 개인혼영 400m를 접고 대신 자유형 100m를 새 종목으로 생각하고 있다. 장거리형에 적합한 유형인 펠프스는 2004 아테네 올림픽,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뛴 8개 주종목에 100m 자유형을 넣지 않았다. 그러나 8개 종목 가운데 가장 먼 거리를 헤엄쳐야 하는 400m 혼영이 힘이 든 모양이다. 밥 보우먼 코치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고 동의를 표시했다.
김창금 기자, 사진 로이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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