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러시아에 패했지만 최소한 조 3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됐다.
김태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오후 중국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핸드볼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러시아에 22-29, 7점 차로 졌다.
지난 10일 독일과 첫 판에서 패한 뒤 덴마크, 아이슬란드, 이집트를 연달아 격파한 한국은 이로써 3승2패로 승점 6이 돼 최소한 조 3위로 8강전에 오르게 됐다. 러시아는 2승1무2패 승점 5가 됐다.
앞선 경기에서 이집트와 32-32로 비긴 아이슬란드는 2승2무1패 승점 6으로 한국과 같아졌다.
이 때문에 독일과 덴마크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갈리게 된다. 승점 4인 덴마크가 이기면 승점 6인 팀은 한국, 아이슬란드, 덴마크 3팀이 되지만 한국이 2팀을 모두 이겼기 때문에 승자승 우선 원칙에 따라 조 1위가 된다.
승점 5인 독일이 이길 경우 독일이 1위, 한국은 2위가 된다. 그러나 양팀이 비길 경우 한국은 독일, 아이슬란드와 함께 3팀이 물리고 물린 상황이 돼 3팀 간 골득실을 따져야 하는데 독일에 4점 차로 진 한국은 3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초반부터 한국은 러시아의 높은 벽에 밀렸다. 한국의 최장신인 윤경신(203㎝)이 평범해 보일 정도로 키 200㎝가 넘는 선수가 3명이나 됐다.
한국은 높은 수비벽을 뚫지 못해 고전했고 간간이 날리는 슈팅도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17분에는 6-12, 더블 스코어까지 점수 차이가 났다.
12-17로 5점 뒤진 채 후반을 맞은 한국은 윤경신의 외곽포와 수문장 한경태의 선방, 정수영의 속공이 연속으로 터지며 4분 만에 15-18, 3점 차로 따라붙었다. 후반 6분께 러시아 피봇 알렉산더 체르노이바노프와 라이트백 알렉세이 카마닌이 한거번에 2분 퇴장을 당한 사이 한국은 윤경신이 2골을 연달아 네트에 꽂으며 17-19, 2골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분위기는 쉽사리 바뀌지 않았고 러시아의 파상 공세에 계속 시달린 한국은 후반 24분 19-28, 9점 차까지 뒤져 패배가 결정됐다. (베이징=연합뉴스)
12-17로 5점 뒤진 채 후반을 맞은 한국은 윤경신의 외곽포와 수문장 한경태의 선방, 정수영의 속공이 연속으로 터지며 4분 만에 15-18, 3점 차로 따라붙었다. 후반 6분께 러시아 피봇 알렉산더 체르노이바노프와 라이트백 알렉세이 카마닌이 한거번에 2분 퇴장을 당한 사이 한국은 윤경신이 2골을 연달아 네트에 꽂으며 17-19, 2골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분위기는 쉽사리 바뀌지 않았고 러시아의 파상 공세에 계속 시달린 한국은 후반 24분 19-28, 9점 차까지 뒤져 패배가 결정됐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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