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은메달도 어디냐'
말레이시아가 베이징올림픽에서 12년 만에 `메달 갈증'을 풀면서 환호하고 있다고 AFP가 18일 전했다.
주인공은 배드민턴 남자 단식에 출전한 리총웨이. 세계랭킹 2위인 리총웨이는 17일 밤 베이징공과대학 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린단(중국)에게 세트스코어 0-2로 패해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그러나 은메달에도 불구하고 리총웨이에 대한 말레이시아 국민의 성원은 뜨겁다.
다툭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청소년스포츠부 장관은 관영 베르나마 통신과 인터뷰에서 "리총웨이는 최선을 다했지만 린단이 너무나 잘했다"며 "리총웨이는 국가에 은메달을 선사했고 동시에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12년간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던 말레이시아의 메달 갈증에 종지부를 찍은 만큼 여전히 우리의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리총웨이는 "경기를 져 죄송스럽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배드민턴을 계속할 것이고 올림픽에 또 나갈 수 있는 만큼 팬들이 비난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리총웨이는 앞으로 정부로부터 30만 링깃(한화 약 9천300만원)의 포상금과 함께 매달 3천 링깃(한화 약 93만원)의 연금도 받게 된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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