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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100m도 ‘자메이카’가 빨랐다

등록 2008-08-18 01:58수정 2008-08-18 02:01

17일 자메이카의 셸리 안 프레이져, 케런 스튜어트, 셰런 심슨 등 3인방이 육상 여자 100m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두 개를 휩쓴 뒤 국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베이징/AP 연합
17일 자메이카의 셸리 안 프레이져, 케런 스튜어트, 셰런 심슨 등 3인방이 육상 여자 100m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두 개를 휩쓴 뒤 국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베이징/AP 연합
선수 3명 메달 싹쓸이
자메이카가 베이징올림픽에서 ‘육상의 꽃’으로 불리는 남녀 100m를 모두 제패하고 미국의 독주 시대를 끝냈다.

 16일 ‘썬더볼트’ 우사인 볼트(22)가 9초69의 세계기록 및 올림픽 기록을 작성하며 남자 100m를 우승한 데 이어 17일에는 셸리 안 프레이저(22)가 여자 100m 결승에서 10초78로 정상을 밟았다.

 이로써 자메이카는 남녀 100m에서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함과 동시에 미국을 누르고 동반 우승을 차지하면서 자메이카의 단거리 시대를 활짝 열었다.

 특히 여자 100m에서는 결승에 진출한 자메이카 선수 세 명이 메달을 싹쓸이 하며 역시 세 명이 결승에 오른 미국을 완전히 밀어냈다. 준결승에서 11초00을 찍고 결승 진출자 8명 중 1위에 올라 4번 레인을 배정 받은 프레이저는 9만1천석 국가체육장 좌석이 가득찬 가운데 벌어진 결승전에서 스타트는 늦었지만 15m 지점부터 무서운 스퍼트로 쭉쭉 치고 나와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올해 10초85가 최고였던 프레이저는 개인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금메달에 키스했다.

 2레인의 셰런 심슨(24)과 7레인의 케런 스튜어트(24)는 10초98을 찍었고 정밀 사진판독 결과 똑같이 골인했다고 인정돼 공동 은메달을 수상하게 됐다. 미국은 올 시즌 10초78로 가장 좋은 기록을 낸 토리 에드워즈(31)를 필두로 무나 리(27), 로린 윌리엄스(25) 등 세 명이 출전했으나 윌리엄스가 4위, 리가 5위에 오르는데 그쳤다. 에드워즈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4년 전 아테네올림픽 이 종목에서 율리아 네스테렌코(벨로루시)에게 1위를 내줬던 미국은 2회 연속 우승을 놓치면서 최강 아성이 완전히 깨졌다.

 자메이카는 남녀 200m 모두 미국보다 강세여서 만년 2인자의 설움을 한꺼번에 씻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 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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