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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둥이’ 이용대, 실력으로 윙크로 떴다

등록 2008-08-17 23:30수정 2008-08-18 09:53

<문화방송> 화면 촬영
<문화방송> 화면 촬영
박주봉 기록 3년 단축
“재성이 형 격려 큰 힘”
이용대(삼성전기·1m80)는 요즘 가수 이승기와 얼굴이 비슷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승기가 최근 오락프로그램에서 얻은 애칭이 ‘허당’인데, 이용대의 배드민턴 실력이 별명 ‘허당’까지 닮지는 않았다. 배드민턴 코트에 ‘이용대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어서다.

스매싱을 날려 5g ‘셔틀콕’이 상대 코트를 찍어 우승이 확정되자, 20살 이용대(삼성전기)가 코트에 누워 두 팔을 치켜들었다. 이 장면은 애초 이용대가 남자복식에서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 것이다. 이용대는 이번 대회에 정재성과 짝을 이뤄 주력종목인 남자복식에 나왔다. 올해 전영오픈에서 우승한 이용대-정재성은 금메달 유력 후보로 불렸다. 그게 부담된 듯 이용대-정재성은 16강 1회전에서 덴마크 선수에게 져 힘 한번 못 써보고 초반탈락했다. 이용대는 “재성이 형도 힘들었을 텐데, 형이 이젠 혼합복식에서 잘해 보라고 격려를 해준 게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이용대는 혼합복식도 출전하지만, 남자복식에만 나온 정재성은 더이상 경기가 없다. 그런 정재성이 상심을 가슴에 묻고 결승 당일 ‘편하게 해라. 용가리(이용대 별명)!’라는 휴대폰 문자까지 보내준 것이다.

올림픽에 처음 나와 17일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이용대는 국내 남자 배드민턴 사상 최연소(19살11개월)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새 기록을 쓰게 됐다. 시범종목이었던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박주봉도 당시 나이가 만 23살이었다. 이용대는 서울올림픽 개막 6일 전인 1988년 9월11일 태어났다. 2006년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단체전·혼합복식·남자복식 우승 3관왕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이용대는 이미 올해 전영오픈에서 박주봉(21살)이 갖고 있던 이 대회 국내 최연소 우승 기록도 19살5개월로 바꿔놓는 등 차례차례 기록을 허물어가고 있다.

배드민턴 팬들 사이에선 인지도가 높았으나, 이번 올림픽을 통해 인기도 ‘전국구’로 넓혀졌다. 이용대의 ‘미니홈피’엔 하루 수만명이 들러 수천개의 응원글을 남기고 있다. 금메달을 딴 직후 카메라를 향해 살짝 윙크하는 영상은 인터넷에 급속히 퍼져 ‘국민 남동생’으로 떴다.

이용대는 “재성이 형과 같이 나온 남자복식이 최강으로 불리고 있었고, 주력종목으로 훈련해왔는데, 첫 경기에 져서 너무 아쉬웠다. 혼합복식은 기대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편하게 할 수 있었다. 키가 큰 효정(1m81)이 누나가 네트플레이 등을 많이 도와줬다. 누나에게 고맙다”고 했다.

베이징/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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