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베이징공과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 한국-인도네시아 전에서 이용대가 상대팀의 공격을 받아 넘기고 있다. 한국 이용대-이효정, 인도네시아 위디안토-릴리야나. (베이징=연합뉴스)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용대(20)-이효정(27.이상 삼성전기)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끝으로 동반 은퇴한 김동문-라경민의 뒤를 이를 기대주다.
화순실고 1학년때 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던 이용대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배드민턴 선수 중 가장 어리지만 드라이브와 푸시 등 네트플레이가 뛰어나고 나이답지 않게 경기 운영능력도 상당히 노련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181㎝ 장신인 이효정은 실수가 많은 단점이 있지만 타점 높은 네트플레이가 세계 최정상급이다.
또한 이효정은 세 차례나 올림픽에 출전한 경험으로 안정된 경기운영이 돋보이는 선수다.
이들은 지난 해 3월 처음 호흡을 맞춰 첫 출전한 독일오픈에서 4강에 올랐고 한 주 뒤에는 스위스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최상의 복식 조합을 고르느라 '이용대-황유미', '이재진-이효정', '한상훈-이효정'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타진한 탓에 이용대-이효정 조가 4개월 가량 떨어졌다가 7월에야 다시 만났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후반기 태국오픈과 세계선수권, 홍콩오픈 등에 출전했지만 모두 초반 탈락했다.
그러던 이-이 조가 되살아난 것은 올 초.
시즌 첫 대회인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세계랭킹 1위인 인도네시아의 위디안토-릴리야나 조를 4강에서 꺾고 준우승을 차지하더니 코리아오픈에서도 위디안토-릴리야나 조를 제압하는 등 상위 랭커들을 대거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이 조는 올 해 두번의 대결에서 모두 위디안토-릴리야나 조를 이겼기 때문에 올림픽 결승전을 앞두고도 상당한 자신감을 가진 셈.
대표팀이 오랜 기간 고심 끝에 완성한 이용대-이효정 조는 한 때 `셔틀콕의 전설'로 불렸던 김동문-라경민의 뒤를 이어 당분한 한국을 대표하는 최강의 혼합복식조로 전성기를 이어갈 것 전망이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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