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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쑥 떠오른 얼굴…‘해킷이 아니네’

등록 2008-08-17 19:54수정 2008-08-17 23:37

오사마 멀룰리(튀니지)가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그랜트 해킷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한 뒤 해킷 쪽을 바라보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오사마 멀룰리(튀니지)가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그랜트 해킷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한 뒤 해킷 쪽을 바라보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튀니지 멀룰리 남 자유형 1500m 우승 ‘대이변’
영원한 1위는 없었다.

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온 무명의 그가 세계기록 보유자 그랜트 해킷(호주)을 제치고 영광의 금메달을 차지하자, 워터큐브를 가득 메운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그에게 갈채를 보냈다. “2년간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애초 (자유형) 400m에서 기대를 했는데, 이것은 너무 놀라운 일이다.” 경기 뒤 그는 “지난 2년간 훈련을 위해 고향에도 못갔는데, 이제 아버지, 친구, 형제들을 보러 갈 것”이라고 감격해 했다.


오사마 멀룰리(24)
오사마 멀룰리(24)
17일 수영(경영) 마지막날 남자자유형 1500m 경기가 열린 국가아쿠아틱센터에 미국과 호주가 아닌 튀니지 국가가 울려퍼졌다. 주인공은 오사마 멀룰리(24). 경기시작 전, 아무도 그가 우승할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멀룰리는 1100m 지점부터 선두로 치고나간 뒤 결국 14분40초84로 아프리카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애초 세계기록(14분34분56초)을 보유하고 있는 금메달 후보 해킷을 0.69초 차로 따돌린 금메달이었기에 감격은 더했다.

예선 1위를 차지하고도 은메달에 그친 해킷은 “실망스럽다. 그러나 준비한 것에 후회는 없다. 좋은 레이스였다”고 말했다.

베이징/김경무 선임기자사진 베이징/올림픽사진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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