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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2 은 1’…최강 역사 뒤엔 ‘특급 도우미’

등록 2008-08-17 19:44수정 2008-08-17 23:41

장미란 선수가 여자 역도 75kg 이상급에서 우승한 뒤 김도희 여자 대표팀 코치(오른쪽)와 함께 걸어가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장미란 선수가 여자 역도 75kg 이상급에서 우승한 뒤 김도희 여자 대표팀 코치(오른쪽)와 함께 걸어가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오승우 감독·김도희 코치 등
치밀한 훈련·대비책 ‘담금질’
약점보완 과학원 지원도 큰몫
“모든 선수의 메달 획득이 목표였다.” 기염을 토할 만하다. 17일 현재 역도 대표팀의 성적을 보면 그렇다. 금메달 둘, 은메달 하나. 이전 올림픽에서 따낸 메달을 다 합쳐도 금 하나, 은 셋, 동 셋이니 ‘역대 최강’이라고 할 만하다. 또 이번 대회만 보면, 양궁·유도 등 전통적인 ‘효자 종목’을 뛰어넘는 성적으로 한국 선수단에서 종목별 최고 성적을 올리고 있다.

역도 대표팀의 눈부신 성적은 선수들의 뼈를 깎는 노력과, 이들 뒤에 버틴 ‘특급 도우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승우 대표팀 감독은 ‘전 선수 메달 획득’이란 목표 달성을 위해 치밀하게 움직였다. 개인별로 필요한 무게를 정하고 정밀한 훈련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반드시 넘어야 하는 중국 선수들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도 세웠다. 오 감독은 “중국 선수들의 장점이 어깨가 강하다는 것인데 우리도 어깨 강화에 주안점을 뒀다.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철봉·상체 프레스를 집중적으로 했는데, 효과가 있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장미란 선수보다 더 큰 체격으로 선수들의 뒤를 듬직히 지켜준 김도희 코치도 ‘1등 공신’ 가운데 한 사람이다. 지난해 대표팀에 합류한 김 코치는 잠자는 시간을 빼고 하루 17시간 이상 선수들과 같이 생활했다. 베이징에선 한국 음식만 15상자를 가져와 선수들의 영양까지 직접 세심하게 관리했다. “선수촌 식당보다 낫다”는 소문을 듣고 양궁대표팀이 영양보충을 하러 찾아왔을 정도다. 역도팀 전담 박민구 트레이너도 선수들과 똑같이 합숙을 하며 모든 선수들의 몸 구석구석을 파악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도왔다.

한국체육과학원의 과학적인 지원도 한몫을 했다. 장미란 선수의 신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몸의 좌우 불균형을 찾아내고, 해결책도 제시했다. 장 선수는 “비디오 분석과 상담을 통해서 문제를 알 때와 모를 때의 차이가 컸다.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서 큰 변화가 생길 때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최근 더욱 강력해진 도핑 테스트도 ‘숨은 도우미’다. 대표팀 맏형 이배영 선수는 “최근 국제적으로 도핑이 강화되면서, 약물을 하지 않고 철저히 대비해 온 한국 선수단이 반사 이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남자 77㎏급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이반 스토이초프 선수(불가리아)가 금지약물 반응으로 출전이 무산되면서 사재혁 선수의 우승도 한결 손쉬웠다.

베이징/홍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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