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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 완전소중”

등록 2008-08-17 15:52수정 2008-08-17 22:01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에 진출한 이용대(오른쪽)와 이효정이 환하게 웃고 있다.  베이징/신화 연합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에 진출한 이용대(오른쪽)와 이효정이 환하게 웃고 있다. 베이징/신화 연합
실력·외모 모두 뛰어나 미니홈피 수만 팬 북적
이용대(삼성전기·1m80)는 요즘 가수 이승기와 얼굴이 비슷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승기가 요즘 오락프로그램에서 얻은 애칭이 ‘허당’인데, 이용대의 배드민턴 실력이 별명 ‘허당’까지 닮지는 않았다. 배드민턴 코트에 ‘이용대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어서다.

3세트 21-17로 승리가 확정되자, 20살 이용대(삼성전기)가 무릎을 꿇고 함성을 질렀다. 이용대는 하태권 코치의 품으로 들어갔다. 이 모든 장면은 애초 이용대가 남자복식에서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 것들이다. 이용대는 이번 대회에 정재성과 짝을 이뤄 주력종목인 남자복식에 나왔다. 올해 전영오픈에서 우승한 이용대-정재성은 금메달 유력 후보로 불렸다. 그것이 부담된 듯 이용대-정재성은 16강 1회전에서 덴마크 선수에게 져 힘 한번 못 써보고 초반탈락했다. 이용대는 “재성이 형도 힘들었을텐데, 형이 이젠 혼합복식에서 잘 해보라고 격려를 해준 게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이용대는 혼합복식도 출전하지만, 남자복식에만 나온 정재성은 더이상 경기가 없다. 그런 정재성이 상심을 가슴에 묻고 이용대의 어깨를 두드려준 것이다.

그 격려를 품고 이용대는 7살 연상 이효정과 짝을 이뤄 16일 베이징공과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혼합복식 세계 3위 플랜디 림펠리-비타 마리사(인도네시아)와의 준결승전에 2-1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올림픽에 처음 나온 이용대는 국내 남자 배드민턴 사상 최연소(19살11개월)로 올림픽 결승에 오른 새 기록을 쓰게 됐다. 시범종목이었던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박주봉도 당시 나이가 만 23살이었다. 2006년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단체전·혼합복식·남자복식 우승 3관왕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이용대는 이미 올해 전영오픈에서 박주봉(21살)이 갖고 있던 이 대회 국내 최연소 우승 기록도 19살5개월로 바꿔놓는 등 차례차례 기록을 허물어가고 있다.

배드민턴 팬들 사이에선 인지도가 높았으나, 이번 올림픽을 통해 인기가 ‘전국구’로 넓혀졌다. 이용대의 ‘미니홈피’엔 하루 수만명이 들러 수천개의 응원글을 남기고 있다. 이용대는 이승기와 얼굴이 닮았다는 게 인터넷상에서 또 화제가 되고 있다는 얘기에 그저 쑥쓰럽게 웃기만 했다.

이용대는 “재성이 형과 같이 나온 남자복식이 최강으로 불리고 있었고, 주력종목으로 훈련해왔는데, 첫 경기에 져서 너무 아쉬웠다. 내가 지금까지 했던 남자복식 중 가장 좋지않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 혼합복식은 기대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편하게 할 수 있었다. 키가 큰 효정(1m81)이 누나가 네트플레이 등을 많이 도와줘서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베이징/송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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