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2008 베이징올림픽 테니스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타니슬라스 바빙카와 한 조로 출전한 페더러는 16일 베이징 올림픽 그린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자복식 결승에서 시몬 아스펠린-토마스 요한손(스웨덴) 조를 3-1(6-3 6-4 6<4>-7 6-3)로 물리쳐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단식 8강에서 탈락한데다 18일자 랭킹에서는 4년 넘게 지켜온 1위 자리를 라파엘 나달(스페인)에 내주게 돼있는 페더러 입장에서는 그나마 복식 금메달로 위안을 삼게 된 셈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단식 4위, 2004년 아테네에서는 2회전 탈락으로 올림픽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페더러는 세 번째 도전 만에 금메달의 꿈을 이뤘다.
페더러는 시상식에 앞서 "아직 메달을 받지는 못했지만 너무 기쁘다. 특히 바빙카와 나는 모두 단식에서 패했는데도 복식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금메달을 따내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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