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20)-이효정(27.이상 삼성전기) 조가 2008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은메달을 확보했다.
혼복 세계 10위 이용대-이효정 조는 16일 베이징공과대학 체육관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세계 랭킹 3위인 플랜디 림펠리-비타 마리사(인도네시아) 조에 2-1(21-9 12-21 21-17)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이-이 조는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마지막 3세트에서 초반 1-5로 뒤지는 등 세트 중반까지 10-14로 끌려갔으나 이 때부터 내리 7점을 올려 전세를 뒤집었다.
이용대-이효정 조는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노바 위디안토-릴리아나(인도네시아) 조와 금메달을 놓고 17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맞붙는다.
위디안토-릴리아나 조는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허한빈-위양(중국) 조를 2-1(15-21 21-11 23-21)로 꺾고 결승에 먼저 올랐다.
이용대는 "우리가 랭킹은 아래지만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 결승전"이라며 "(이)효정이 누나와 한 조로 해서는 인도네시아 팀을 상대로 코리아오픈, 말레이시아오픈에서 다 이겼기 때문에 자신감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남자복식 이재진(25.밀양시청)-황지만(24.강남구청) 조는 3-4위 결정전에서 덴마크의 라르스 파스케-요나스 라스무센 조에 2-1(13-21 21-18 21-1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밀양고 선후배인 이-황 조는 1세트를 13-21로 맥없이 내줬지만 2세트를 접전 끝에 21-18로 따낸 뒤 3세트 들어 이재진의 강력한 후위 스매싱과 황지만의 네트앞 플레이가 조화를 이루면서 21-17로 승리했다.
2006년 7월부터 호흡을 맞춘 이-황 조는 2007년 코리아오픈 준우승, 독일오픈 우승 등으로 가능성을 보였으나 이후 슬럼프를 겪다 올 초 다시 독일오픈 우승, 전영오픈 준우승 등으로 되살아나 올림픽에서도 3위에 입상했다.
남자단식 세계랭킹 10위 이현일(28.김천시청)은 첸진(4위.중국)과 3-4위전에서 1-2(16-21 21-12 14-21)로 져 4위로 대회를 마쳤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8강 진출에 실패했던 이현일은 "그 때도 운동을 그만 둘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4년을 다시 준비해서 나온 올림픽이었다"면서 "그러나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끝나서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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