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더위를 극복하라’ = 16일 오전 베이징올림픽 남자 경보 20km 경기에 출전한 박칠성이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 앞 직선코스에서 힘찬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한국 경보의 간판 김현섭(23)과 박칠성(26.이상 삼성전자)이 베이징올림픽 남자 경보 20㎞에서 각각 23위와 33위에 그쳤다.
김현섭은 16일 베이징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 트랙을 출발해 경기장 앞 왕복 2㎞ 직선코스에서 벌어진 레이스에서 1시간22분57초로 참가 선수 51명 중 23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박칠성은 1시간25분07초를 기록했다.
둘 모두 개인 최고기록에는 2-5분 가량 늦었다. 박칠성은 1시간20분20초, 김현섭은 1시간20분54초가 최고 기록이다.
올림픽에 처음으로 참가한 김현섭은 기록은 저조했으나 4년 전 아테네올림픽에서 신일용이 기록한 29위를 넘어 역대 한국선수 최고 순위를 차지한 것에 만족했다.
세계 20위권인 김현섭과 박칠성은 지난달 쿤밍 고지 전훈에서 페이스를 끌어 올렸고 더위에 약한 유럽 선수들의 약점을 노려 톱 10 진입을 내심 기대했지만 초반부터 20위권으로 처지면서 큰 반전 없이 레이스를 마감했다.
러시아의 발레리 보르친(22)이 1시간19분01초로 금메달을 땄고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제페르슨 페레스(에콰도르.1시간19분15초)와 자레드 탤런트(호주.1시간19분42초)가 은, 동메달로 뒤를 이었다.
올 시즌 세 번째로 빠른 기록(1시간17분55초)을 작성해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보르친은 지난 6일 동료 블라디미르 카나이킨과 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도핑 의혹을 받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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