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사격 김정수 ‘약물’ 메달 박탈
한국 남자양궁이 개인전 첫 금메달 도전엔 실패했지만, 16년 만에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남자양궁 대표팀의 맏형 박경모(33·인천 계양구청) 선수는 15일 베이징 올림픽그린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빅토르 루반(27·우크라이나)에 112-113, 1점 차로 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개인 은메달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정재헌) 이후 16년 만이다. 이로써 한국 양궁은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등 모두 5개를 땄다.
북한의 김정수(31·4.25국방체육단) 선수는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 50m 권총 은메달과 공기권총 동메달을 박탈당하게 됐다. 지젤 데이비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은 “김정수 선수의 샘플에서 베타 차단제의 일종인 프로프라노롤 양성반응이 나타나 메달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올림픽에서 도핑에 걸려 메달을 박탈당한 것은 김 선수가 처음이다.
8관왕에 도전하고 있는 마이클 펠프스(23·미국) 선수는 개인혼영 200m에서 또 우승해 이번 대회 6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은 올림픽 야구 예선 풀리그 3차전에서 대만과 연장 12회 승부치기 끝에 8-7로 이기는 파란을 연출했다. 쿠바는 미국과 3-3으로 맞선 연장 11회 초 승부치기에서 5-3으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베이징/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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