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자유형 100m 우승
수영 남자 자유형 100m에 이어, 여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도 이변이 일어났다.
주인공은 독일의 브리타 슈테펜(독일). 그는 15일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이 종목 결승에서 53초12를 기록해, 자신의 종전 올림픽 최고기록(종전 53초38)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기록(52초58) 보유자로 호주의 ‘단거리 여제’인 리스베스 트리킷(53초16)을 불과 0.04초 차로 따돌린 극적인 우승이었다.
슈테펜은 경기 뒤 “트리킷이 앞선 줄 알았다. 꿈만 같다. 빨리 부모와 애인에게 전화를 걸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반면, 아쉽게 금메달을 놓친 트리킷은 이날 메달 시상대에서 복받치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울기 시작했는데, 그는 “올림픽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개인에게는 많은 사연이 있다”며 말끝을 흐렸다.
한편 전날 남자 자유형 100m에서도 프랑스의 ‘근육맨’ 알랭 베르나르(25)가 세계기록 보유자 에먼 설리번(호주)를 따돌리는 대반란을 일으키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기록은 47초21. 여자와는 6초 정도 차이가 난다.
베이징/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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