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선수가 되면 키가 안 큰다고 해서 처음에는 반대했어요"
역도 선수를 자식으로 둔 부모들의 마음은 한국이나 외국이나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로이터통신은 15일 역도 선수 부모들이 자식을 키우면서 가졌던 공통된 걱정을 전했다.
13일 베이징올림픽 남자역도 69㎏급에서 금메달을 딴 랴오후이(중국)는 "가족들이 역도를 하면 키가 안 자란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내가 역도 하는 것을 반대했다"고 말했다.
남자역도 62㎏급에서 은메달을 딴 디에고 살라사르(콜롬비아)의 어머니 로살바 킨테로도 아들이 역도를 할 때 같은 걱정을 했다고 한다.
가벼운 체급 역도 선수들의 신장은 보통 150㎝에서 160㎝를 넘지 않고 팔도 짧아 보인다. 또한 1970년대에는 구 소련이 어린 선수들을 훈련시켜 역도선수를 키우면서 역도를 하면 성장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역도가 뼈의 성장을 저해한다거나 성장판을 일찍 닫히게 한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키가 작고 팔이 짧은 선수가 바벨을 드는데 유리하기 때문에 역도 선수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물론 예외도 있다. 이번 대회 남자 105㎏이상급에 출전한 이호르 시메츠코(우크라이나)는 신장 190㎝나 된다. cty@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물론 예외도 있다. 이번 대회 남자 105㎏이상급에 출전한 이호르 시메츠코(우크라이나)는 신장 190㎝나 된다. cty@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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