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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 마장마술 최준상 ‘영광의 꼴찌’

등록 2008-08-15 09:22

한국 승마 선수로는 유일하게 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마장마술의 최준상(30.삼성전자승마단)이 결국 1차 예선에 참가한 선수중 최하위에 그쳐 일찌감치 대회를 마감했다.

최준상은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홍콩 샤틴 승마경기장에서 끝난 마장마술 개인전 1차 예선 이틀째 경기결과 출전 선수 47명 중 46위에 랭크됐다.

한 선수가 중도 포기해 경기를 마친 선수 중에서는 최준상이 꼴찌인 셈이다.

스위스에서 태어난 13세 거세마 '첸토'를 타고 전날 경기를 치른 최준상의 성적은 57.333%.

이번 대회 마장마술 개인전은 총 47명이 참가해 1차 예선을 벌인 뒤 상위 25명만 2차 예선에 출전한다.

최준상은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을 차지한 아시아 정상급 선수지만 세계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 마장마술 사상 자력으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한 최준상은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지난 1년간 무리하게 대회에 출전하다 보니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것 같다"면서 "그러나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른 만큼 아쉬움은 없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마장마술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새로 시작하는 각오로 다음 올림픽을 겨냥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마장마술 단체전에서는 독일이 72.917%의 점수로 네덜란드(71.750%), 덴마크(68.875%)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승마 강국 독일은 이번 대회 종합마술 개인전과 단체전에 이어 마장마술 단체전까지 금메달을 싹쓸이 하며 초강세를 보였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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