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권은실이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활을 쏘고 있다. 베이징/AP 연합
표정변화 적은 다크호스
윤옥희에 져 동메달 못따
윤옥희에 져 동메달 못따
북한의 여궁사 권은실(25)이 동메달을 노렸으나 실력 차를 인정해야 했다.
함흥 출신의 권은실은 9일 랭킹라운드에서 5위(656점)를 차지한 다크호스. 북한 선수단도 내심 메달에 희망을 걸었다. 권은실은 이날 8강까지 이란, 인도, 멕시코 선수를 차례로 눌렀고, 8강전에서 만난 멕시코의 마리아나 아비타조차 105-99로 제쳤다. 그러나 3·4위전에서 만난 세계 1위 윤옥희(23·예천군청)와의 대결에서 106-109, 3점 차이로 메달의 꿈을 접어야 했다. 권은실은 앞서 4강전에서도 박성현(25·전북도청)에게 106-109로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1m60, 51kg의 권은실은 지난해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세계대회에서 개인전 7위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약간 마른 얼굴에 표정의 변화가 없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국제경험이 부족하고 윤옥희와의 맞대결에서는 조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남한 브랜드인 삼익제품의 활을 들고 나왔는데, 메달 획득에 실패하자 코치와 함께 아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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