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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금빛 셔틀콕’ 우리가 때려보자

등록 2008-08-14 21:05수정 2008-08-14 23:24

이재진(밀양시청) · 황지만(25·강남구청)
이재진(밀양시청) · 황지만(25·강남구청)
배드민턴 ‘이재진-황지만’ 15일 남 복식 준결승
‘정재성-이용대’ 그늘에 가려
“되려 부담 없어…목표는 우승”

 둘은 서로 “친구 같은 선후배”라고 말한다. 1983년 1월생인 이재진(밀양시청)이 밀양초·중·고교를 2년 먼저 거쳐갔고, 그 학교를 황지만(25·강남구청)이 그대로 밟아갔다. 대학이 갈렸으나, 둘은 2003년 국가대표 남자복식조로 또 만났다. 2005년 잠시 짝꿍을 바꿨다가, 2006년 재결합했다. 그래서 “너무 편하다. 서로 격의가 없는 사이”라는 것이다.

 둘의 플레이는 유쾌한 성격처럼 경쾌하고 공격적이다. 이재진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후위공격 강자이고, 황지만은 강한 어깨에서 뿜어져나오는 스매싱과 네트 앞에서 푸시가 위력적이다. 앞뒤에 서서, 네트 건너편을 쉴새없이 공격하는 것이다.

 그간 성적 기복이 심했던 탓에 올림픽을 앞두고 둘은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올해 최고권위 대회인 전영오픈 남자복식에서 준우승까지 했으나, 그 대회 결승에서 자신들을 이기고 우승한 정재성-이용대(이상 삼성전기·세계 3위)가 있었기 때문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 박주봉-김문수,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김동문-하태권을 이을 ‘3세대 황금콤비’란 칭호를 정재성-이용대가 가져간 것이다.

 그러나 부담 탓인지 정재성-이용대가 베이징올림픽 남자복식 첫 경기에서 덴마크에 지면서 배드민턴 메달전선이 꼬이는 듯했다. 하지만 이재진-황지만은 자신들이 들러리가 아니라는 듯 13일 남자복식 16강에서 세계 4위 말레이시아에 세트스코어 2-1 역전승을 거두더니, 8강에서 일본까지 꺾어 4강까지 올랐다. 앞 경기가 지연돼 16강이 끝나고 새벽 1시쯤 선수촌에 들어온 둘은 그날 오전 11시에 8강을 바로 치르는 강행군에서도 라켓이 흔들리지 않았다. 둘은 15일 세계 2위 푸하이펑-카이윤(중국)과 결승진출을 놓고 마주한다.

 이재진은 정재성-이용대에 가려져 있던 것에 대해 “그런 게 한두 번도 아닌데요. 뭘. 오히려 부담이 없어요”라고 했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올림픽에서 선전하는 아들의 경기를 못 보는 게 아쉬운 황지만은 “목표는 우승이다. 중국 선수들을 잘 분석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현일(11위)은 14일 남자단식 8강에서 세계 3위 중국 바오춘라이를 2-0(23:21/21:11)으로 꺾어 15일 세계 2위 리총웨이(말레이시아)와 준결승을 치른다.


베이징/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사진 신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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