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지뉴 ‘거침없이 8강킥’
브라질, 조별리그서 무실점 3연승
4강 오를땐 아르헨과 대결 유력
4강 오를땐 아르헨과 대결 유력
브라질 주장인 세계적인 축구스타 호나우지뉴(28·사진·AC밀란)가 올림픽 축구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13일 조별리그를 모두 끝낸 남자축구는 A조 아르헨티나(3승)·코트디부아르(2승1패), B조 나이지리아(2승1패)·네덜란드(1승2무), C조 브라질(3승)·벨기에(2승1패), D조 이탈리아(2승1무)·카메룬(1승2무)이 8강에 합류했다. 한국(1승1무1패), 일본(3패), 중국(1무2패)은 8강 틈에 끼지 못했다. 브라질-카메룬, 아르헨티나-네덜란드, 이탈리아-벨기에, 나이지리아-코트디부아르가 16일 한꺼번에 8강을 치른다.
브라질은 우승후보답게 조별리그 3경기에서 9득점, 무실점의 완벽한 경기를 했다. 호나우지뉴도 뉴질랜드와의 2차전에서 2골을 넣었다. 호나우지뉴는 1997 세계청소년선수권 우승·득점왕, 1999 컨페더레이션스컵 득점왕·최우수선수, 2002 한-일월드컵 우승 등 화려한 성적을 내왔지만, 올림픽 우승 타이틀이 없다. 역시 올림픽 우승이 없는 브라질은 호나우지뉴를 ‘와일드카드’로 합류시켜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브라질은 8강에서 D조 2위 카메룬과 만난다. 브라질은 2000 시드니올림픽 8강에서 카메룬에 진 경험이 있다.
카메룬을 이기면, 브라질은 대진표상 4강에서 2004 아테네 우승팀 아르헨티나와 사실상의 결승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브라질이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꼽히는 후안 로만 리켈메(보카 주니어스)와 ‘마라도나의 후예’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버티는 아르헨티나마저 누르면 결승에선 이탈리아와 격돌한 공산이 크다. 박성화 감독이 “경기를 해보니 큰 산맥에 가로막혀있는 듯 했다”던 이탈리아는 8강에서 벨기에, 4강에서 나이지리아-코트디부아르 승자 등 해볼만한 상대와 맞붙게 돼있다. 호나우지뉴는 “올림픽에서 우승해 브라질 축구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
베이징/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사진 신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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