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영의 간판스타 기타지마 고스케(北島康介.25) 선수가 베이징(北京) 올림픽 경영 종목에서 일본 올림픽 사상 첫 2연속 2관왕의 위업을 달성하자 일본 열도가 열광하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100m 결승에서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한 기타지마 선수가 14일 오전 평영 200m 결승에서 1위로 골인, 2연속 2관왕에 오르는 순간 각 가정과 직장에서 TV 생중계를 통해 지켜보던 일본 국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터뜨렸다.
일본 주요 방송들은 그의 우승 소식을 긴급 자막방송으로 알렸으며 주요 신문들은 '기타지마 연속 2관왕'이란 제목으로 호외를 발행했다.
특히 주요 신문들은 이날 석간에서 일면톱은 물론 3-4개 지면을 할애, 기타지마 선수가 이룬 쾌거의 의미와 인간 스토리, 가족 반응 등을 소상하게 전했다.
기타지마가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포함해 거둔 4개의 금메달은 일본 올림픽 출전 사상 단체전이 있는 체조를 제외한 종목에서는 가장 많은 금메달이다.
지금까지 총 5개의 세계 신기록을 냈던 기타지마 선수는 그러나 경기 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승에 대한 감격을 감추지 않았으나 자신이 갖고 있는 세계기록에 0.13초 모자란데 대해서는 "다소 후회스럽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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