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베이징올림픽 국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체조 남자 개인종합 결승에서 한국의 양태영선수가 뜀틀종목에서 온 힘을 다해 연기를 펼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체조의 간판 양태영(28.포스코건설)과 김대은(24.전남도청)이 베이징올림픽 남자 개인종합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양태영은 14일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결선에서 마루운동-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6종목 합계 91.600점을 획득, 전체 24명 중 8위에 올랐다.
예선을 3위로 통과해 기대를 모았던 김대은은 안마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해 90.775점으로 11위에 머물렀다.
김대은과 양태영은 2004 아테네올림픽 개인종합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태영이 스타트점수를 잘못 매긴 오심 탓에 폴 햄(26.미국)에게 금메달을 빼앗겼던 문제의 종목이다.
이틀 전 단체전 결선에서 허리가 아파 힘을 주지 못하면서 착지에서 실수를 연발, 대표팀을 메달권으로 이끌지 못했던 양태영은 이날은 4년 전 악몽을 꼭 떨쳐내겠다는 듯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해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링부터 시작한 양태영은 스타트점수가 높은 도마(16.075점)와 주종목 평행봉(16.350점)을 거치면서 세 종목 합계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약세 종목인 철봉에서 14.750점에 그쳐 양웨이(중국)에 이어 2위로 밀린 양태영은 마루운동에서 15.225점으로 선전, 은메달이 가능했으나 마지막 안마에서 14.300점에 그쳐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양태영은 예선 안마에서 15.000점을 받았었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은메달을 딴 우치무라 고헤이(일본.91.975점)과 격차는 불과 0.4점이 안 됐다.
한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 종목을 2연패 한 중국 체조황제 양웨이는 94.575점으로 우승, 단체전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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