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슬링 그레코로만형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최악의 성적을 내면서 올림픽 금맥이 끊어졌다.
중량급의 희망 김정섭(33.삼성생명)은 14일 베이징 중국농업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84㎏급 첫 경기에서 아라 아브라하미안(스웨덴)에게 1-2로 패했다.
아브라하미안이 2회전에서 패하면서 김정섭은 동메달이 걸린 패자 부활전에 나가지 못했다.
96㎏급에 출전한 한태영(29.주태공사)도 1회전에서 미르코 엥글리히(독일)에게 0-2로 무릎을 꿇었다. 엥글리히가 결승에 진출하면서 한태영은 패자 부활전에서 동메달을 딸 기회를 잡았다.
그레코로만형 5체급에 출전시킨 한국레슬링은 이날까지 55㎏급 박은철(27.주택공사)만이 동메달을 땄을 뿐 2004년 아테네올림픽 60㎏급 챔피언 정지현(25.삼성생명), 기대를 모았던 김민철(25.성신양회)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레코로만형은 1984년 LA 올림픽 때 김원기(62㎏급)가 첫 금메달을 딴 것을 시작으로 6개 대회 연속 금맥을 이어왔지만 베이징에서 끊기고 말았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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