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간 한반도기, 공동응원에 ‘하나된 남북’
“우리는 하나다” “통~일~조~국” 남과 북을 두루 응원하러 베이징에 간 ‘2008 베이징 올림픽 코리아 응원단’이 12일 저녁 중국 톈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독일을 맞아 치열한 공방을 벌인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을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 남쪽에서 간 400여명의 응원단은 경기 초반 500여명의 북한 응원단과 맞은편에 따로 앉아 응원을 펼쳤다. 경기 열기가 점차 달아오르면서 남쪽 응원단은 북쪽 응원석을 향해 ‘파도타기’ 응원을 몇 차례 시도했고, 북쪽 응원단도 이를 받아 자리에서 일어서며 화답했다. 그러다 경기가 끝나갈 무렵 남쪽 응원단은 한반도기를 펄럭이며 북쪽 응원석으로 달려갔다. 이 순간, 경기를 지켜보던 중국인도 자국팀을 응원하던 독일인도 남북 응원단과 하나가 돼 환호성을 질렀다. 경기는 북한팀이 0 대 1로 아깝게 졌으나 승자와 패자, 남과 북 두루 하나가 된 장면이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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