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경영)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모두 16명의 국가대표를 파견했다. 박태환(19·단국대)이 남자자유형 400m와 200m에서 각각 금·은빛 물살을 가르며 세계를 놀라게 했지만, 다른 선수들은 부진하다. 아직도 세계와 수준 차이가 난다. 노민상 총감독도 “한국 수영 이대로 안 된다. 박태환 이후가 나와야 한다. 여자 중장거리가 문제”라고 틈만 나면 얘기한다.
다만, 여자부에서 평영의 강자 정슬기(20·연세대2)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정슬기는 13일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여자 평영 200m 예선 6조에서 4위(2분25초95)로 들어왔다. 예선 전체 40명 중 11위로 다음날 벌어지는 준결승(16명 출전)에는 진출했다. 정슬기는 자신의 시즌 최고기록(2분25초07·세계순위 8위)에는 못 미쳤지만, 예선에서는 전력을 다하지 않는 속성상 메달 전망이 불투명한 것은 아니다. 이 종목 세계기록은 2분20초54(레이셀 존스·호주). 같은 종목에 출전한 정다래(부영여고2)는 2분27초28를 기록해 16위로 턱걸이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베이징/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