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77㎏급…야구 ‘9회말 끝내기’ 미국 잡아
축구 8강진출 좌절
축구 8강진출 좌절
한국이 16년 만에 역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5일 연속 금메달을 수확했다. 배드민턴 여자복식은 12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고, 야구는 강호 미국을 상대로 이종욱의 끝내기 희생타로 8-7,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축구는 8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 역도의 희망 사재혁(23·강원도청)은 13일 베이징 항공항천대학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77㎏급 경기에서 인상(163㎏)과 용상(203㎏) 합계 366㎏을 들어올려 중국의 리훙리와 같아졌지만 몸무게가 450g 덜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역도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1992년 바르셀로나 전병관 이후 16년 만이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9일 유도의 최민호를 시작으로 연일 금메달을 따내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개 등 모두 1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야구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피말리는 접전 끝에 6-7로 뒤진 9회 말 이택근의 내야땅볼 때 야수선택으로 정근우가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든 뒤 이종욱이 끝내기 희생뜬공을 쳐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세계 4위 이경원-이효정 짝(삼성전기)은 배드민턴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일본의 마에다-스에쓰나 짝(8위)을 2-0(22:20/21:15)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남자복식의 이재진(밀양시청)-황지만(강남구청) 짝도 8강전에서 오쓰카-마쓰다 짝(일본)을 2-1(21:12/18:21/21:9)로 물리쳐 15일 준결승에 나간다.
남자양궁의 임동현(22·한국체대)과 이창환(26·두산중공업), 박경모(33·인천계양구청)는 개인 32강전에서 나란히 16강에 올라 15일 첫 개인전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하지만 축구는 D조 최종 3차전에서 김동진(제니트)의 선제 결승골로 온두라스를 1-0으로 꺾어 1승1무1패가 됐지만, 카메룬이 이탈리아(2승1무)와 비겨 1승2무가 돼 한국의 8강행은 무산됐다.
한편, 펠프스는 접영 200m와 릴레이 800m에서 금메달 둘을 보태 이번 대회 5관왕이 됐다. 또 이날 메달 추가로 올림픽 통산 11번째 금메달을 차지해, 역대 최다 금메달 수상자(종전 9개)가 됐다.
베이징/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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