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기록이 아까웠습니다"
베이징올림픽 역도 남자 77kg급에서 금메달을 들어올린 사재혁(23.강원도청)은 13일 경기를 마친 뒤 "정신이 없다. 뭐라고 해야 할 지 말문이 막힌다"며 "너무 기분이 좋다"고 흥분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사재혁은 시상식이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2003년 한국체대에 입학한 뒤 어깨 수술을 네차례 하면서 2년 가까이 공백기가 있었다"며 "한때 운동을 그만둘까도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돌이켰다.
그는 이어 "부상 때문에 공백도 길고 재활도 힘들었다"며 "하지만 운동을 그만두는 것이 너무 아쉬웠고 기록도 아까워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경기내용에 대해서는 "용상은 자신이 있었다. 인상에서 3kg을 뒤진 채 용상에 들어갔지만 뒤집을 자신이 충분히 있었다"며 "용상 1차 시기를 201kg으로 내린 것은 일단 안전하게 가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사재혁은 이어 "연습때는 인상 167kg, 용상 210kg이 최고 기록이었다"고 밝히며 "마지막 211kg을 들었어야 했는데 들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일단은 전국체전을 준비해야 한다"며 "일단 돌아가면 낚시투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nicemas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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