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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원-이효정 ‘박주봉의 일본’ 깼다

등록 2008-08-13 21:25수정 2008-08-14 12:58

이효정-이경원 조가 13일 베이징공업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복식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맞아 강 스매싱을 날리고 있다.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이효정-이경원 조가 13일 베이징공업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복식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맞아 강 스매싱을 날리고 있다.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배드민턴 여자복식 15일 중국 세계 2위와 결승
이경원(28·삼성전기)이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 전원을 켰다. “한국에 계신 엄마에게 빨리 전화하고 싶어서요.” 20-15로 앞서던 2세트에서 이경원이 상대 공격을 되받아친 ‘셔틀콕’이 코트 오른쪽 끄트머리 안쪽에 떨어지면서 승리가 확정됐다. 이경원은 짝궁 이효정(27·삼성전기)을 껴안았다. 올해 최고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우승하며 금메달 후보란 짐을 떠안은 이경원-이효정이 은메달을 확보한 것이다.

13일 베이징공과대학 체육관 배드민턴 여자복식 준결승전. 한국 맞은편 벤치에 박주봉(44) 감독이 앉았다. 세계선수권 7회 우승, 각종 국제대회 80여 차례 우승으로 기네스북에도 오른 박주봉은 한국 배드민턴이 낳은 최고스타다. 그는 지금 일본 대표팀 감독이다. 일본이 올림픽에서 배드민턴 메달을 따지 못한 한을 풀어달라며 그를 2004년 말 감독으로 ‘모셔간’ 것이다. 영국,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도 지낸 박주봉 감독은 여자복식 마에다-스에츠나(세계 8위)를 4강에 올려놓았다.


박주봉 일본대표팀 감독이 여자복식 한-일전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박주봉 일본대표팀 감독이 여자복식 한-일전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11명 중 10명이 1회전 탈락, 남은 1명도 2회전에서 떨어진 일본 배드민턴의 첫 올림픽 4강 진출이다. 특히 마에다-스에츠나는 8강에서 여자복식 세계 1위 양웨이-장지엔(중국)까지 누르는 이변을 만들었다.

그러나 박주봉 감독도 세계 4위 이경원-이효정을 막진 못했다. ‘땅콩’(1m60) 이경원과 키다리(1m79) 이효정은 1세트에서 13-17까지 몰렸으나, 20-20 듀스를 만든 뒤 22-20으로 역전승하는 등 2-0 완승을 거뒀다. 이경원-이효정은 전영오픈 결승에서 이긴 적이 있는 중국 유양-두징(세계 2위)과 15일 결승을 치른다. 여자복식이 올림픽 결승에 오른 건 1996년 애틀랜타 길영아-장혜옥 이후 12년 만이다.

이경원은 “부심을 보니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더라. 자세히 보니 중국 심판이었다. 인생이 걸린 경기인데, 서비스 폴트(1세트 3개, 2세트 1개)를 그렇게 많이 줄지 몰랐다. 하지만 결승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효정은 “14일 혼합복식에도 출전하지만 체력에 문제는 없다”고 했다. 남자복식 이재진-황지만(11위)은 일본 오쓰카-마쓰다(12위)를 2-1(21:12/18:21/21:9)로 누르고 15일 열리는 4강에 진출했다. 베이징/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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