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이 외르겐 페르손(스웨덴)을 맞아 파워 드라이브를 날리고 있다. 베이징/연합
탁구 남자단체 2연승
“왕하오, 솔직히 신경 안 쓰고 있어요. 개인전보다 단체전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충분히 메달 확률이 높죠.” ‘믹스트 존’에서 만난 유승민(26·삼성생명)은 “많은 분들이 개인전(남자단식)에서 (저와) 왕하오와의 대결에 초첨을 맞추고 있는데, 금메달 확률이 많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일단 남자단체전 결승진출(은메달 이상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뜻.
유승민은 단체전이 끝난 뒤 시작되는 남자단식에서는 32강, 16강전을 통과하면 세계 1위로 1번 시드를 배정받은 왕하오와 만나게 돼 있다. 일단 한국팀 남자단체전 예선전 출발은 좋았다. 13일 베이징대 체육관에서 열린 C조 첫 경기에서, 유승민이 주축이 된 한국은 유럽의 강호 스웨덴에 3-0 완승을 거뒀다. 첫 단식에서 42살 베테랑 외르겐 페르손을 3-0(11:8/11:5/11:6)으로 완파한 유승민은 “첫 경기치고는 만족한다. 몸상태 움직임, 볼감각이 좋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유남규 코치도 “승민의 컨디션이 80%는 올라온 것 같다”며 “이런 컨디션이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국은 2단식에서 오상은(KT&G)이 옌스 룬트퀴비스트를 3-1(11:4/7:11/12:10/11:7)로 눌러 승기를 잡았고, 오상은-윤재영 짝이 복식에서도 3-2(11:13/11:5/9:11/11:3/11:4) 승리를 거뒀다.
베이징/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