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빈드라, 살라자르
48년 노메달 7억3천만원 걸어 러시아는 1억5천만원 포상
인도 사격 금메달 빈드라 부자 아버지에 500억 받아
인도 사격 금메달 빈드라 부자 아버지에 500억 받아
흘린 땀방울의 값어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그러나, 메달에 따른 보상은 나라마다, 선수마다 천차만별이다.
인도에 올림픽 사상 첫 개인종목 금메달(남자 공기소총 10m)을 안긴 아브히나브 빈드라. 갑부인 그의 아버지는 금메달에 대한 대가로 현재 건설 중인 20억루피(490억원) 상당의 5성급 호텔을 그에게 주기로 했다. 이것도 모자라 펀자부 주정부는 1000만루피(2억4500만원)의 포상금을 책정해 놨다. 인도 선수단 스폰서인 삼성전자가 주는 200만루피(4900만원)는 보너스다.
레슬링 55㎏급 준결승에서 박은철을 누르고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건 나지르 만키에프와 같은날 동시에 금메달을 따낸 레슬링 60㎏급 이슬람-베카 알비에프(이상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개막식에 앞서 금메달 포상금을 두배로 올린 터라 이들은 각각 사상 최고인 10만유로(1억5천만원)를 챙기게 됐다. 이전까지 러시아의 금메달 포상금은 5만유로였다. 금메달을 못 따더라도 러시아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일 때 6만유로, 동메달일 때 4만유로를 받게 된다.
콜럼비아에 대회 첫 메달(역도 62㎏급 은메달)을 안긴 디에고 살라자르는 정부로부터 5만7천달러(5900만원)를 받는다. 살라자르는 경기 뒤 “고향에서 어머니가 콩과 쌀로 만들어준 음식이 제일 큰 포상일 것”이라고 했다.
메달을 위해 이름까지 바꾼 타이 여자 역도 선수 프라파와디 자로엔라타나타라쿤. 여자 역도 53㎏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자로엔라타나타라쿤은 나콘사완주 정부로부터 30만바트(920만원)의 보너스를 받는다. 이와 더불어 주 홍보대사로도 임명될 예정이다. 국가에서 주는 포상금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에 가장 많은 포상금을 내건 나라는 싱가포르다. 싱가포르는 금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100만 싱가포르달러(7억3000만원)를 주기로 했다. 1960년 로마 올림픽 때 탄호리앙이 역도 은메달을 딴 뒤 48년 동안 메달이 없었던 싱가포르로서는 메달이 간절할 법도 하다. 대한체육회가 내건 한국 선수단의 금메달 포상금은 5만달러(5100만원)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