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베이징 올림픽센터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핸드볼 한국 대 스웨덴 예선경기에서 허순영이 스웨덴 수비벽 사이로 슛을 날리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15일 브라질과 4차전
신구 조화에 좌우 균형까지 내실이 꽉 찬 한국 여자핸드볼 앞에 스웨덴은 적수가 되지 않았다.
한국은 13일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핸드볼 조별리그에서 스웨덴을 맞아 31-23으로 여유 있게 이겼다. 2승1무의 무패 행진을 이어간 한국은 8강 진출을 눈앞에 두었다.
한국은 전반 한때 스웨덴에게 5-9로 밀리며 고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전반 12분 무렵 한국이 치고올라왔다. 왼쪽에 안정화(27), 오른쪽에 박정희(33)가 나선 한국의 양날개는 세계 최강이었다. 20대와 30대의 양 공격수는 지난 러시아전과 독일전에서 대활약을 펼쳤던 막내 김온아(20)와 허순영(33)이 쉬는 사이 스웨덴 골망을 쉴 새 없이 흔들었다.
전반 14분 안정화의 골부터 24분 박정희의 골까지 한국은 10분 동안 8점을 넣으며 14-10으로 가볍게 전세를 역전시켰다. 이후 후반까지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한국 팀은 안정화와 박정희가 각각 7골씩 성공시키는 맹활약 끝에 승리를 안았다.
후반 막판에는 스웨덴의 총공세에 맞서 ‘우생순’의 베테랑 골키퍼 오영란(36)까지 골을 넣으며 상대의 사기를 완전히 꺾었다. 상대 공격을 몸으로 막아낸 오영란은 후반 종료 20여 초를 남기고 상대 골키퍼가 공격에 나서 비어 있는 스웨덴 골문에 그대로 장거리 골을 명중시켰다. 지난 독일전에서 후배 이민희(28)의 맹활약을 지켜봤던 오영란은 이날 스웨덴 공격수들이 던진 41개의 슛 가운데 18개를 막아내는 수훈을 올렸다. 한국은 15일 브라질과 4차전을 치른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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