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 부담이 많았는 데 생각보다 잘 풀려 만족합니다. 몸 상태와 움직임, 볼 감각 모두 좋습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단식 2연패를 노리는 남자 탁구 간판 유승민(26.삼성생명)이 13일 단체전 첫 경기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두며 에이스 진가를 발휘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챔피언 유승민은 이날 베이징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스웨덴과 남자 단체전 C조 개막전에서 1단식에 출격해 외르겐 페르손을 3-0(11-8 11-5 11-6)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유승민의 기선 제압 승리에 힘을 얻어 스웨덴에 3-0 완승을 낚았다.
베이징으로 오기 전 머리를 짧게 깎고 2연패 결의를 다졌던 유승민은 단식 8강에서 `숙적'인 세계 최강자 왕하오(중국)와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유승민은 그러나 단식을 잠시 잊고 단체전에만 집중한다는 계획.
2연패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단식은 아직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먼저 진행되는 단체전에 초점을 맞추겠다"면서 "스웨덴은 3차전 상대인 대만보다 까다롭다고 생각했는 데 이겨 좋은 출발을 했다. 대만은 잘 알기 때문에 조 1위로 4강에 오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승민의 이날 플레이는 첫 경기에 약하다는 말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최상이었다.
1단식에 만난 페르손은 세계랭킹이 33위이지만 산전수전을 다 겪은 42세의 `백전노장'. 첫 세트 페르손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휘말려 6-6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갔지만 9-8 리드에서 상대의 스매싱을 강한 드라이브로 맞받아쳐 승부를 갈랐다. 유승민은 2세트를 따낸 뒤 3세트에서 8-0으로 앞서고도 페르손의 거센 반격에 내리 6점을 잃었지만 강한 포어핸드 드라이브 공격으로 완승을 마무리했다. 단체전 메달 획득으로 단식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유승민은 "아테네 때는 단식 대진운이 좋았는 데 이번에는 실력으로 헤쳐 나가야 할 것 같다. 까다로운 고라이착(홍콩), 디미티리 오브차로프(독일)를 꺾으면 8강에서 왕하오와 맞붙어도 한 번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베이징=연합뉴스)
1단식에 만난 페르손은 세계랭킹이 33위이지만 산전수전을 다 겪은 42세의 `백전노장'. 첫 세트 페르손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휘말려 6-6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갔지만 9-8 리드에서 상대의 스매싱을 강한 드라이브로 맞받아쳐 승부를 갈랐다. 유승민은 2세트를 따낸 뒤 3세트에서 8-0으로 앞서고도 페르손의 거센 반격에 내리 6점을 잃었지만 강한 포어핸드 드라이브 공격으로 완승을 마무리했다. 단체전 메달 획득으로 단식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유승민은 "아테네 때는 단식 대진운이 좋았는 데 이번에는 실력으로 헤쳐 나가야 할 것 같다. 까다로운 고라이착(홍콩), 디미티리 오브차로프(독일)를 꺾으면 8강에서 왕하오와 맞붙어도 한 번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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