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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프스 ‘살아있는 수영 전설’이 되다

등록 2008-08-13 14:47수정 2008-08-13 16:57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가 11일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4위(1분46초48)로 들어온 뒤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베이징/신화 연합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가 11일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4위(1분46초48)로 들어온 뒤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베이징/신화 연합
총 금메달 11개 획득…이번 대회만 5개 추가
과연 누가 수영황제를 저지할 것인가.

마이클 펠프스(23.미국)가 거침없이 물살을 가르며 근대 올림픽 112년 역사를 다시 썼다.

펠프스는 13일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펼쳐진 2008 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 접영 200m 결승에서 세계 기록으로 1위로 골인하더니 곧바로 이어진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도 미국 대표팀 첫번째 영자로 출전해 우승하며 개인 통산 올림픽 금메달 수를 11개로 늘렸다.

아테네올림픽 6관왕에 이번 대회에서 개인혼영 400m에 접영 100m, 계영 400m, 자유형 200m, 접영 200m, 계영 800m까지 5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5개 종목 모두 세계 기록을 세웠으니 금메달 순도도 매우 높다. 더구나 펠프스는 이날 접영 200m 세계 신기록 수립으로 개인종목 세계 기록 작성 수를 25로 늘렸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최다 세계기록 수립 선수는 23개의 마크 스피츠였다.

펠프스에게는 추가할 금메달이 아직 3개나 남아있다. 15일 개인혼영 200m와 16일 접영 100m, 17일 혼계영 400m가 펠프스를 기다리고 있다.

출전하는 경기마다 올림픽 역사는 새롭게 써진다. 펠프스는 이제 '살아있는 수영의 전설'이 돼 버린 것이다.

더구나 남은 3개의 금메달을 모두 따내면 1972년 스피츠가 작성한 단일대회 최다인 7관왕을 넘어 8관왕을 달성할 수 있다.


이날 접영 200m에서 세계 기록을 깨뜨리며 우승하는 순간에는 매우 침착했다. 이미 예정돼 있던 일이 벌어진 듯 펠프스는 웃지도 않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수영모와 수경을 뒤로 던진 뒤 숨만 거칠게 몰아쉬었다.

하지만 계영에서 금메달이 확정될 때는 달랐다. 미국의 마지막 영자인 피터 밴더케이가 골인할 때는 출발대 뒤에서 마음껏 기쁨의 탄성을 내지르며 동료들과 기쁨을 함께 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경찰관 아버지 프레드와 중학교 선생님인 어머니 데비 사이에서 태어난 펠프스는 7살 때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를 다스리기 위해 수영을 시작했고 물 속에 얼굴을 담그지 못해 자유형이 아닌 배영을 처음 배운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하지만 팔, 다리가 길고, 손발이 큰 데다 연습 벌레에 실전에서는 절대 긴장하지 않는 타고난 수영 선수인 펠프스는 16년 만에 세계에서 수영을 가장 잘하는 사람으로 거듭났다.

11살 때부터 밥 바우먼 코치로부터 지도를 받고 있는 펠프스는 최고의 스타가 됐음에도 지도자 앞에서는 착실하고 겸손한 학생일 뿐이다. 선생님인 어머니 데비의 엄격한 가정 교육이 펠프스를 세계 최고로 키운 원동력이다.

키 193㎝에 몸무게 88㎏의 몸매에 흠잡을 데 없는 영법, 최대 무기인 잠영과 돌핀킥까지 수영선수로서 갖춰야 할 모든 것을 소유한 펠프스를 막을 선수는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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