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남현희(27.서울시청)가 올림픽에서 선전에 힘입어 세계 랭킹을 2계단 끌어올렸다.
13일 올림픽 성적을 합산해 발표된 국제펜싱연맹(FIE) 세계 랭킹에 따르면 남현희는 금메달리스트인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에 이어 여자 플뢰레 랭킹 2위에 올랐다.
2007년 한때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남현희는 올해 초 슬럼프에 빠지면서 국제 대회에서 잇따라 부진해 4위까지 내려갔다.
남현희는 그러나 보통의 국제 대회에 비해 랭킹 포인트가 2배인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덕에 베잘리를 턱밑까지 추격하게 됐다.
준결승에서 남현희에게 진 죠반니 트릴리니(이탈리아)가 3위로 내려앉았고 카롤린 고르비스키(독일)가 4위에 올랐다.
10일 남자 에페에서 8강에 진출했던 정진선(24.화성시청)도 랭킹 라이벌들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덕에 세계 랭킹을 2위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역대 한국 에페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이며, 서로 다른 두 개의 종목에서 한국 선수들이 동시에 2위에 오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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