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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열세 딛고 서양인 독차지 깼다” 세계 감탄

등록 2008-08-12 19:43수정 2008-08-12 22:31

박태환이 12일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2위로 들어온 뒤 1위로 들어온 마이클 펠프스에게 웃으면서 축하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박태환이 12일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2위로 들어온 뒤 1위로 들어온 마이클 펠프스에게 웃으면서 축하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박태환 자유형 200m ‘은’
그동안 미국·호주·유럽 선수들이 메달 독식
아시아인 메달 처음…동양적 파워로 승리

천하의 ‘수영황제’도 경기 전 19살 동양청년을 두려워했다. 그리고 경기 뒤에는 세계가 놀랐다. 신체조건이 절대적으로 우세한 서양인 전유물이던 단거리 남자자유형 200m에서 젊은 동양 청년이 첫 은메달을 따낸 것이다.

12일 오전 2008 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이 열린 국가아쿠아틱센터(워터큐브). 박태환(19·단국대1)은 역영 끝에 감격의 은메달을 차지했다. 1분44초85의 아시아신기록. 마이클 펠프스(23·미국)는 세계기록(1분42초96)을 작성하며 1위로 골인했다. 1900년 파리올림픽에서 처음 등장했던 이 종목에서 아시아인이 시상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종목은 이후 정식종목에서 제외됐다가 1968년 멕시코올림픽 때 다시 채택됐다. 하지만 이 종목에서 동양 사람이 메달을 가져간 적은 없었다. 수영강국 미국과 호주·유럽 선수들의 독차지였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때 뉴질랜드의 대니언 로더가 금메달, 브라질의 구스타푸 부흐게스가 은메달을 차지한 것이 이변 중의 이변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들도 서양인이다.

펠프스는 경기 뒤 박태환을 두려워했음을 내비쳤다. “박태환이 막판 50m에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항상 그렇게 레이스를 한다. 이번 남자자유형 400m에서도 박태환이 믿기지 않게 강한 것을 봤다.”

노민상 감독은 “200m 자유형 은메달은 동양적 파워로 얻어낸 금메달 이상의 값진 은메달”이라고 평가했다. 노 감독은 “400m는 지구력이 기본이다. 그러나 200m는 파워가 필요하다. 신체적 악조건을 딛고 동양적인 파워로 이긴 건 정말 값지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경기 뒤 “키 등 신체조건이 더 좋았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 텐데”라며 “이런 신체조건에서도 금과 은메달을 따지 않았느냐”고 밝게 웃었다.


박태환 200m 자유형 랩타임
박태환 200m 자유형 랩타임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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