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 사격서 나란히 금·은 베이징 올림픽 남자 50m 권총에서 우승한 진종오 선수(오른쪽)가 12일 시상대에 올라 2위를 차지한 북한의 김정수 선수와 이야기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박태환 200m 은메달
유도 김재범도 은 따내
유도 김재범도 은 따내
박태환(19·단국대1) 선수가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따 아시아 수영 역사를 새로 썼다. 진종오(29·KT) 선수는 16년 만에 사격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북한은 여자 역도에서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땄다.
박 선수는 12일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85의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1분42초96·세계신기록) 선수에 이어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지난 10일 자유형 400m 결승에서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따냈던 박 선수는 펠프스에 1초89 뒤졌으나 값진 은메달을 보탰다. 아시아인이 단거리인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격에선 한국의 권총 간판사수 진종오 선수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금메달을 땄다. 진 선수는 이날 50m 권총 본선에서 563점을 쏴 565점을 쏜 탄종량 선수(중국)보다 2점 뒤진 6위로 결선에 오른 뒤 97.4점을 보태 합계 660.4 점으로 우승했다. 은메달은 0.2점 뒤진 북한의 김정수(31) 선수가 차지했고, 세계선수권을 2연패했던 탄 선수는 2점을 앞서 결선에 오르고도 안방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동메달에 그쳤다.
유도 81㎏급의 김재범(23·한국마사회)은 8강과 4강전을 모두 연장전 끝에 이겨 결승에 진출했지만, 체력 열세를 보이며 올레 비쇼프(독일)에 져 은메달을 차지했고,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5㎏급의 박은철(27·대한주택공사)은 패자부활전을 거쳐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올림픽 사상 첫 단체전 메달에 도전했던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은 결선에서 마루운동-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6종목 합계 274.375점을 얻어 독일(274.600점)에 이어 5위에 머물렀다.
대회 개막 이틀째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금메달을 수확한 한국은 금메달 다섯, 은메달 여섯, 동메달 하나 등 모두 1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북한은 여자 역도 63㎏급의 박현숙(23) 선수가 인상(106㎏)과 용상(135㎏) 합계 241㎏을 들어 이리나 네카라소바 선수(카자흐스탄·240㎏)보다 1㎏ 더 들어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차지했고, 원옥임(23)은 여자 유도 63㎏급에서 동메달을 땄다.
베이징/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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