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로 결선에 나가게 돼 오히려 더 마음을 편하게 할 수 있었다. (김선일) 감독께서 욕심부리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운이 좋게 금메달이 내게 왔다”
결승에서 간발의 차로 금메달을 거머쥔 진종오는 무척 겸손해했다. 사실 진종오의 몸 상태는 최악이었다. 본선 60발을 쏘는 도중 기침이 나와 사격을 중단하기가 여러 차례. 그는 “내 앞과 뒤에서 경기를 했던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질 않았다. 선수촌 의사가 조제해준, 도핑에 걸리지 않는 감기약과 비타민으로 몸을 지탱해왔다. 그는 “선수촌 에어컨을 끄고 자는데도, 중앙냉방에서 나오는 찬 바람 때문에 이곳에 오자마자 몸이 나빠지기 시작했고, 결국 냉방병으로 고생이 심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4년 전 격발 실수로 금메달을 놓쳤던 일에 대해선 “이젠 지난 일이기에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다”며 “사격을 통해 나를 점점 더 잘 알아가고 있다는 점에 이 종목의 매력이 있다”고 했다. 베이징/권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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