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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총잡이’ 진종오, 실수 후 회복력 탁월

등록 2008-08-12 15:12수정 2008-08-12 17:01

금메달 꿈을 향해 정조준 = 2008베이징올림픽이 계속된 12일 베이징사격관에서 열린 남자 50m 권총 결승에서 진종오의 권총이 타켓을 정조준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금메달 꿈을 향해 정조준 = 2008베이징올림픽이 계속된 12일 베이징사격관에서 열린 남자 50m 권총 결승에서 진종오의 권총이 타켓을 정조준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낸 진종오(28.KT)는 시련 속에서 커온 의지의 사수다.

고교 1학년 때 처음 사격을 시작한 `늦깎이' 총잡이 진종오는 경남대에 들어간 뒤 1999년 제28회 문화관광부장관기 학생사격대회 10m 공기권총 2관왕에 오른 것을 계기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의 행로는 순탄하지 않았다. 고교 시절엔 교통사고를 당했고, 대학에선 운동을 하다 어깨를 크게 다치는 바람에 몸 안에 금속을 넣는 수술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겪은 일에 비하면 이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국내 선발전에서 탈락하고도 와일드카드를 받아 올림픽 무대를 밟은 진종오는 아테네대회 50m 권총에서 본선을 1위(576점)로 통과하며 사격계를 흥분시켰다.

1992년 여갑순과 이은철 이래 `노골드' 갈증에 시달리던 터에 진종오의 선전은 빅뉴스였다.

그러나 올림픽 첫 무대에서 맞은 금메달 찬스에 너무 긴장한 탓일까.

결선에서 6발째까지 1위로 달리던 진종오는 7발째 6.9점이라는 믿기 힘든 점수를 쏘며 무너졌다. 전자감응장치가 달린 권총을 잘못 조작한 탓이었다. 경기 후 "어이 없이 실수해서 기쁘다기보다는 슬프다"고 인터뷰를 한 게 당시 화제가 됐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선 기후적응에 실패, 10m 권총에서 3위에 그치기도 했다.


진종오의 장점은 실수 후 제 페이스를 회복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점. 총 쏘는 스타일이 그렇듯 아테네와 도하에서 악몽을 꾼 뒤에도 무너지지 않고 2006년 광저우 월드컵 2관왕(10m, 50m)에 이어 지난해 말 아시아선수권 50m에서 준우승하며 권토중래를 꿈꿨다.

베이징올림픽 대회 첫날인 9일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에 첫 메달을 안긴 진종오는 12일 금 과녁을 명중시키며 사격 16년 노골드 한(恨)도, 2004년 아테네의 악몽도 모두 날려버렸다.

한국 사격에 16년만에 금메달의 안긴 진종오는 체격이 175cm, 78kg이고, 취미는 낚시와 독서, 사진찍기 등이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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