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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민상 “자유형 금·은메달은 아시아의 반란”

등록 2008-08-12 13:37수정 2008-08-12 13:58

오늘은 이런 작전으로 = 12일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앞서 박태환이 노민상 감독과 대화를 나누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오늘은 이런 작전으로 = 12일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앞서 박태환이 노민상 감독과 대화를 나누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지도자 생활하는 동안 유럽이나 미국 선수들을 꼭 한 번 이겨보고 싶었다. 200m 준우승은 동양적 파워로 얻어낸 금메달 이상의 값진 은메달이다"

`마린 보이' 박태환(19.단국대)의 스승인 한국 수영 대표팀의 노민상 감독은 12일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박태환이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에 이어 2위로 결승 패드를 찍은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노민상 감독은 박태환의 400m 금메달과 이날 200m 은메달을 구분해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400m는 지구력이 기본이다. 그러나 200m는 인내 한계가 아니라 파워가 필요하다. 신체적 악조건을 딛고 동양적인 파워로 이긴 건 금메달 이상의 값진 은메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유형 종목의 금, 은메달은 `동양의 반란'이라고 부를 만하다. 일본 NHK 등에서는 태환이의 은메달에 크게 놀랐을 것이다.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다"고 자평했다.

그는 수영 선수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겸손과 인내 등 동양적 미덕을 꼽았다.

이번 대회 8관왕에 도전하는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와 같은 버스를 탄 적이 있다는 그는 "펠프스 가방을 받아줬더니 미국 배지를 하나 주더라. 겸손함 등 동양적인 미덕을 갖춘 선수였다. 그래야 선수 생명도 오래 갈 수 있다"면서 "조금 거만하게 느껴지는 건 그 만큼 그 선수가 운동을 열심히 했고 자신이 있다는 증거"라고 펠프스 옹호론을 폈다.

그는 이어 "태환이도 초등학교 5학년 때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스타트를 미리 해 실격했던 아픔을 겪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성장하면서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태환의 자유형 1,500m 도전에는 메달 사냥에 다소 어려움을 예상했다.

그는 "지난 3일 도착해 5일 밖에 안됐고 그 동안 400m에 맞춰 훈련하다 200m 예선과 준결승, 결승까지 치렀다. 짧은 거리 훈련을 해와 쓰는 근육 자체가 다른 장거리는 상황이 다르다. 100m 선수가 마라톤을 뛰는 것과 다르지 않다"면서 "어려움 속에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태환이에게 많은 부담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제 열 아홉 살의 10대로 민감할 때다. 나이 그대로 봐 주시고 칭찬 한 마디 해주는 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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