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박태환이 금메달을 딴 펠프스를 축하해 주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남자 자유형 200m 아쉬운 2위…아시아인 최초
“너무 좋은 기록 나와 좋다…레이스 함께 펼쳐 영광”
“너무 좋은 기록 나와 좋다…레이스 함께 펼쳐 영광”
“펠프스가 너무 빨라 한숨만 나왔다.”
12일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3·미국)에 이어 2위로 터치패드를 찍은 박태환(19·단국대1). 그는 믹스트 존 인터뷰에서 “너무나 좋은 기록이 나와 좋다”면서도, 웃으면서 펠프스에 대해 혀를 내둘렀다. 박태환의 기록은 1분44초85로 아시아신기록. 준결승 때 작성한 아시아기록(1분45초99)을 다시 갈아치웠다.
박태환은 “경기 뒤 펠프스에게 ‘세계신기록 내서 축하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또 “피터 반더카이에게도 ‘펠프스가 너무 빠르다’고 말했다”고 했다. 박태환은 “펠프스가 물 속에서 턴하는 것을 보고 너무 빨라서 한숨만 나왔다. 펠프스와 레이스를 펼칠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했다.
4년 뒤 런던올림픽에서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기는 것보다는 좋은 경쟁해서 메달을 따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박태환은 이어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펠프스와 경기를 치러 영광스럽다. 항상 같이 경쟁할 수 있다는 게 엄청난 경험이 된다”고 했다. 오늘 레이스 전략에 대해선 “오직 내기록을 당기는 것으로 하고 최선을 다했다. 200m에서는 아직 실력이 안되는 것 같다”고 했다.
베이징/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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