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값진 은메달을 따낸 남자 유도의 `겁없는 신예' 왕기춘(20.용인대)이 갈비뼈가 부러져 6개월 정도 재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 선수단 주치의인 박진영 박사는 12일 "왕기춘 선수가 갈비뼈가 부러져 소리가 날 정도로 움직인다. 몇 번 그리고 몇 개가 부러졌는지는 선수촌 병원에서 X-레이를 촬영해 봐야 알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진영 박사는 "뼛조각이 폐를 찔러 구멍이 뚫리는 응급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면서 "일단 뼈가 어긋나지 않게 일부를 맞추고 안정을 취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왕기춘은 전날 남자 유도 73㎏급 경기에 나서 레안드로 갈레이로(브라질)와 8강 경기 중 상대 선수의 팔꿈치에 왼쪽 옆구리를 맞아 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갈비뼈가 부러진 상황에서도 투혼을 발휘하며 준결승 승리 뒤 결승에서 덜미를 잡혀 은메달을 따냈다.
박진영 박사는 이어 "뼈를 맞춘 게 유지가 잘 되면 수술 없이도 아무는 걸 기다리면 된다. 6주 정도면 아물지만 골절 부위 근육 조직이 회복되기까지는 6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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