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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 독일 꺾고 첫승…후보 골키퍼 이민희 ‘눈부신 선방’

등록 2008-08-11 22:38수정 2008-08-12 02:01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박정희(오른쪽)가 11일 열린 독일과의 조별리그에서 문지기 다리 사이로 공을 던지는 영리한 슛으로 득점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박정희(오른쪽)가 11일 열린 독일과의 조별리그에서 문지기 다리 사이로 공을 던지는 영리한 슛으로 득점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후보 골키퍼 이민희 ‘눈부신 선방’
이민희(28·용인시청)
이민희(28·용인시청)
이번에는 골키퍼 이민희였다. 지난 9일 김온아의 활약으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던 한국이 이번에는 이민희의 눈부신 선방으로 강호 독일에 압승을 거뒀다.

‘우생순’의 주전 골키퍼 오영란에 밀려 후보였던 이민희(28·용인시청)는 경기 초반 오영란의 부진으로 교체 투입됐다. 하지만 교체된 이민희는 더이상 후보가 아니었다. 이민희는 독일의 35개 슛 가운데 절반이 넘는 19개를 막아냈다. 특히 후반 10분부터 20분까지 수비와 호흡을 맞춰가며 독일에 단 한 골만을 내주는 선방을 했다. 전반까지만 해도 시소게임을 펼치던 독일은 후반 20분 26-15로 벌어진 점수 차를 더이상 따라오지 못했다.

11일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핸드볼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한국은 독일에 30- 20로 승리했다. 한국은 지난 9일 2007 세계핸드볼선수권 1위 러시아와 비긴 데 이어, 3위 독일도 격파해 8강전 진출에 자신감을 갖게 했다. 임영철 대표팀 감독은 올림픽을 앞두고 “같은 조의 러시아·독일이 세계 최강이지만, 8강에만 진출하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은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6위였다.

후반 10점 차로 크게 앞서갔지만, 독일이 연속 3골을 넣으며 쫓아오자 허순영과 김남순의 쐐기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임영철 감독은 “골 득실 차를 생각해야 한다”며 더 많은 공격을 주문하는 여유도 보였다. 이날 한국은 이민희가 골문을 든든히 지키는 사이 공격수 홍정호가 양 팀 가운데 가장 많은 6골로 독일 골문을 열었다. 허순영·오성옥·박정희가 5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13일 스웨덴과 3차전을 치른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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