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사흘 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순항했다. 양궁 남자대표팀은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고, 펜싱의 남현희(27·서울시청)와 유도의 왕기춘(20·용인대)은 값진 은메달을 보탰다.
임동현(22·한국체대) 이창환(26·두산중공업) 박경모(33·인천계양구청)로 이뤄진 한국 남자양궁 대표팀은 11일 베이징 올림픽그린 양궁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양궁 남자단체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227-225(240점 만점), 2점 차로 꺾고 우승했다.
2000년 시드니대회 이후 올림픽 3연패이며, 통산으론 1988년 서울대회를 포함해 4회 우승에 1회 준우승(1996년 애틀랜타)의 성적이다.
남현희(세계순위 3위)는 여자 플뢰레 결승에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마리아 발렌티나 베잘리(34·이탈리아)를 맞아 5-6으로 아쉽게 져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첫 은메달을 차지했다.
왕기춘은 베이징 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73㎏급 결승에서 엘누르 맘마들리(아제르바이잔)에게 경기 시작 13초 만에 한판으로 졌다. 레안드로 갈레이로(브라질)와 8강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 도중 늑골을 다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박태환(19·단국대)은 자유형 200m 준결승 2조 경기에서 1분45초99의 아시아신기록으로 물살을 갈라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해 12일 오전 11시16분 두 번째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베이징/권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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