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경기 비로 일부 지연
개막식에 참가했다가 너무 진을 뺀 탓이었을까. 아니면 생애 처음 참가한 올림픽 무대가 부담스러워서였을까.
오는 18일자로 세계순위 1위에 오르는 라파엘 나달(22·스페인)이 베이징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1라운드에서 다소 힘겹게 승을 챙겼다.
나달은 11일 베이징 올림픽그린테니스센터에서 열린 포티토 스타라체(이탈리아·세계 71위)와 첫 경기에서 2시간15분 접전 끝에 2-1(6:2/3:6/6:2)로 승리했다. 서브에이스도 1개밖에 없었고, 주무기인 포핸드가 흔들리면서 실책을 55개나 범했다. 서브도 최고 177㎞밖에 나오지 않았다.
나달과 달리 현재 세계 1위 로저 페더러(27·스위스)는 드미트리 트르스노프(러시아·35위)를 1시간5분 만에 2-0(6:4/6:2)으로 누르고 가뿐히 1라운드를 통과했다. 페더러는 최고 199㎞의 강서브를 앞세워 서브에이스를 6개 기록했다.
여자단식에서는 서리나 윌리엄스(미국·5위)와 다니엘라 한투쵸바(슬로바키아·12위) 등이 2라운드에 진출했다.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2위)는 오른 엄지 부상 때문에 1라운드에 앞서 기권했다.
실외에서 치러지는 테니스 경기는 비 때문에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10일 예정된 46경기 중 9경기만 치러졌고, 11일에도 일부 경기가 비로 지연되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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